제대탈장, 배꼽이 불룩해졌다면 의심해보세요

평소에는 평평했던 배꼽이 어느 날 갑자기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다면요? 혹시나 싶어 눌러보면 말랑말랑하고, 때로는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제대탈장'을 의심해봐야 해요. 간혹 단순한 체중 증가나 배의 부기 정도로 넘기는 분들이 많지만, 제대탈장은 그 자체로도 불편함을 유발하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상태랍니다.

 

 

제대탈장이란 무엇인가요?

제대탈장은 말 그대로 배꼽 주위의 복벽이 약해지면서 복강 내 장기나 지방 조직이 돌출되는 증상을 말해요. 흔히 신생아에게서 자주 보이지만, 성인에게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복부 내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주 발생하는데요. 예를 들어 임신, 복수, 만성 변비, 반복적인 기침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죠.

성인의 경우, 제대 부위의 복막이나 복근이 약해지면서 복강 내부의 장기가 배꼽 근처로 빠져나오게 되는 거예요. 육안으로 봤을 땐 배꼽이 풍선처럼 불룩해진 모습이 보이고, 손으로 눌러도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걸 '환원성 제대탈장'이라고 해요.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가장 눈에 띄는 제대탈장 증상은 배꼽 부위의 돌출이에요. 보통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서 있거나 힘을 줄 때 더욱 튀어나오고, 누우면 들어가는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복압이 높아지는 자세나 기침, 웃음, 심지어 화장실에서 힘을 줄 때 증상이 도드라져요.

하지만 방치할 경우 감돈 상태가 생길 수 있어요. 이는 돌출된 장기가 복강으로 다시 들어가지 못하고 끼인 채 혈류 장애가 생기는 위험한 상태인데요, 복통이나 구토, 심한 불편감이 동반되기도 해요. 이런 경우에는 응급 처치가 필요하므로 절대 무시해서는 안 돼요.

 

 

 

제대탈장은 왜 생길까요?

제대탈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복부의 약화예요. 특히 임산부나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요. 복부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반복적으로 늘어난 상태가 복벽을 약하게 만들면서 탈장이 생기는 거죠.

간경변으로 복수가 자주 차는 분들, 심한 변비로 복압이 자주 올라가는 분들도 제대탈장 위험군이에요. 복부에 힘이 자주 들어가는 직종에 종사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분들도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제대탈장은 의사의 문진과 촉진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해요. 필요에 따라 초음파나 복부 CT 검사를 통해 탈장의 크기, 내용물, 감돈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제대탈장은 경과를 지켜보면서 관리해도 되지만, 탈장의 크기가 커지거나 감돈의 위험이 있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해요.

수술은 탈장된 부위를 절개하고 튀어나온 장기를 복강 안으로 넣은 후, 약해진 복벽을 인공막(메시)이나 봉합으로 보강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복부에 무리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생활 속 예방법도 중요해요

이미 제대탈장이 생겼거나, 탈장을 예방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생활습관 개선이 정말 중요해요. 우선 복압을 높이는 행동은 줄여야 해요.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을 자제하고, 변비 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해야 하고요.

또한 복부 비만은 탈장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 중 하나예요. 여성이라면 출산 이후에도 복부 근력 운동을 통해 복벽을 강화해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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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만으로는 '제대탈장이겠지' 하고 넘기기 쉬워요. 하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방치하면 어느 순간 장폐색이나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갈 수도 있어요. 제대탈장은 조기에 발견하고 잘 관리하면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지만, 무시하고 지나치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어요.

배꼽 주변이 이상하게 볼록해 보이거나, 눌렀을 때 들어가지만 다시 튀어나오는 증상이 있다면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세요. 우리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도 귀 기울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랍니다.